함께 술 마신 후배에게 문자 보내며 '옥상' 올라가는 故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모습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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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체육계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故 최숙현 선수.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전 그의 심정이 어땠을지는 그 누구도 가늠할 수조차 없다.


이 가운데,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최 선수의 사망 당일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 선수의 죽음과 관련된 주변인들의 증언이 전파를 탔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사망 당일 최 선수는 후배와 한 마트를 방문해 평소 좀처럼 사지 않았던 술을 샀다.


그를 기억하는 마트 관계자는 "그날따라 축 처져있었다. 항상 밝게 왔고, 예의 바르고 인사도 잘했다. 그런데 그날따라 축 처져서 술만 사가더라"라고 말했다.


이 말처럼 영상 속 최 선수의 어깨는 많은 짐을 짊어진 듯 무거워 보였다.


최 선수와 함께 술을 마셨던 후배 A씨는 "오전 운동 끝나고 저한테 기분이 바닥을 친다고 했다"며 "월급날이기도 해서 술을 마셨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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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그날 최 선수는 후배 A씨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고 한다. 자기가 이때까지 어머니에게 비수 꽂는 말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였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지금부터라도 잘하면 된다"고 했지만, 최 선수는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4시간가량 대화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간 최 선수는 후배 A씨에게 갑자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너무 고마워. 행님이(반려견) 잘 부탁해'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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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자를 보낸 시각, 그는 이미 옥상에 있었다.


또한 최 선수는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끝으로 세상을 등졌다.


한편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체육계에서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숙현법'을 발의하겠다고 최 선수 부모님과 함께 밝혔다.


'최숙현법'에는 긴급 보호가 필요한 신고자나 피해자를 위해 임시 보호시설을 설치·운영하도록 하고 2차 가해를 금지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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