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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랜 인연의 박원순 소식, 너무 충격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보를 접한 뒤 "너무 충격적"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이우연 기자, 이준성 기자, 유새슬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첫날인 10일 빈소에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고 찾아온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명의로 된 조화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참모진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박 시장님과는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오신 분인데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고 노 실장이 전했다.


실종 당일 박 시장으로부터 점심 약속을 취소하는 연락을 받았던 정세균 국무총리는 "서울 시민들을 위해서 할 일이 많으신 분인데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박병석 국회의장, 유은혜 교육부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 이재명 경기지사 등 정관계 인사들도 오갔다.


정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열린민주당이 지도부 차원에서 조문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박주민·설훈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19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해 온 오랜 친구"라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고 나니 애틋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다만 한 기자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질문하자 "예의가 아니"라고 화내며 기자를 향해 "XX 자식들 같으니라고"라고 쏘아붙이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도 빈소에 머물렀다.


오후 6시30분께 빈소를 찾은 이 의원은 30여 분 후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장례식장을 떠났다.


빈소가 마련된 정오 무렵 찾아온 김 전 의원은 "유족들이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라며 "내일모레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류호정·장혜영 등 일부 의원이 조문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심상정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등이 조문했다.


심 대표는 "지금 상황이 몹시 안타깝고 마음이 무척 무겁다"며 "이 상황에서 가장 고통스러울 분이 피해자 고소인이라 생각하고 신상털기나 2차 가해는 절대 하지 말아야 될 일"이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뉴스1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시장님의 삶은 한 걸음 한 걸음이 대한민국 시민민주주의의 역사였다"며 "촛불 시민의 광장을 지켜주셨던 분인데 안타깝다"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박 시장과 시민운동 등으로 인연을 맺었던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무겁고 침통한 마음"이라며 "시민운동 참여연대, 아름다운 가게, 우리나라 시민운동의 새로운 획을 그으신 분, 시정과 행정에도 그런 시민 정신, 세계적인 우수 사례를 접목시키려 했던 훌륭한 행정가"라고 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박 시장께서 갑자기 떠나 황망하고 비통하기 짝이 없다"고 애도했다. 미투 의혹에는 "돌아가신 이유를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아주 엄숙한 분위기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이날 조문할 계획이었지만 보류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주말 혹은 월요일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빈소를 방문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