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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0일' 만에 막 내린 대권후보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 일대기

최초의 3선 서울시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인사이트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최초의 3선 서울시장이자 유력한 대권후보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10일 박원순 서울시장(64)은 가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약 7시간 만에 서울 성북구의 삼청각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 날 오전 11시 50분경 "가족에게 미안하다"라는 말이 적힌 박 시장의 유서가 공개됐다.


한편 갑작스럽게 사망한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인사이트


박 시장은 1956년 경남 창녕에서 7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이후 박 시장은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 변호사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1994년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한 박 시장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이 단체에서 사무처장으로 활약하며 본격적으로 시민운동에 참여했다.


박 시장은 사법개혁운동, 소액주주운동, 낙천·낙선운동 등 굵직한 시민운동을 연달아 이끌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성희롱 사건의 변호를 맡으며 여성 인원 변호사로서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인사이트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인사이트


2011년 10월 오세훈 전 시장이 중도 사퇴한 뒤, 박 시장은 보궐선거를 통해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최초의 시민운동가 출신의 서울시장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 후 박 시장은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 비정규직 정규직화, 도시재생 등 정책들을 하나하나 수행해나갔다.


2014년 6월 정몽준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은 박 시장은 수성에 성공하며 재선 서울시장이 됐다.


이후 2018년 6월 14일에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3선에 성공해 최초의 3선 시장이 됐다.


인사이트사진=서울시


3선에 성공한 박 시장이 발표한 마지막 정책은 '서울판 그린뉴딜'이었다.


8일 박 시장은 "우리 자신, 지구, 인류 생존의 미래전략인 서울판 그린뉴딜을 추진해 탈 탄소 경제·사회로의 대전환을 본격화하겠다"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러나 다음날 9일 박 시장은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했으며 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색을 나선 결과, 박 시장은 10일 0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멈출 줄 모르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계는 3180일이라는 숫자에서 멈춰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