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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여성의 날에 '미투 운동' 언급하고 지지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018년 여성의 날에 미투 운동을 언급하고 지지한 바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실종 7시간 만에 결국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그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함께 알려졌다.


다만 박 시장이 숨지면서 제기된 의혹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 가운데, 과거 박 시장이 '미투 운동'을 언급하며 용기 낸 피해자들을 지지했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8일 박 시장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열린 토크쇼에 참석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당시 박 시장은 정치인들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여성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했다.


박 시장은 "용기 있는 하나의 영웅들의 의지만 있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 사회적 연대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로서, 시민으로서, 또 무한 책임을 진 시장으로서 굉장히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시장은 또 올바른 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며, 좋은 강사와 교재를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박 시장의 여성 인권 신장에 대한 관심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2019 서울 국제 돌봄 엑스포에 참여해 책 '82년생 김지영'을 언급하기도 했다.


책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나 현재는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 김지영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며,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소설로 알려져 있다.


당시 박 시장은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고 절망감이 들었다"며 "현재 대한민국에서 육아와 돌봄은 오로지 개인과 가족, 특히 여성의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 시장은 국내 1호 성희롱 재판으로 불리는 '서울대 우 조교 사건'을 맡기도 했다. 당시 그는 6년에 걸친 법정 공방에서 승리하면서 여성 인권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한편 박 시장의 유고에 따라 10일부터 서정협 서울시 행정 제1부시장이 서울시장 권한 대행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