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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로 아내와 6개월 된 새끼 동시에 잃고 절망하는 아빠 캥거루

로드킬로 아내와 새끼를 동시에 잃고 슬픈 표정을 짓는 수컷 캥거루를 포착한 사진이 전 세계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동시에 잃은 수컷 캥거루가 허망한 표정을 짓는 사진이 전 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로드킬당한 암컷 캥거루의 시체를 붙잡고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캥거루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호주 멜버른에서 북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한 외곽도로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죽은 암컷 캥거루는 수컷 캥거루와 함께 길을 건너다 차에 치여 로드킬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Dailymail


이 암컷 캥거루의 주머니 속에는 이제 태어난 지 막 6개월 된 아기 캥거루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수컷 캥거루는 사고가 나자마자 암컷 캥거루와 아기 캥거루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속에서 수컷 캥거루는 계속해서 암컷 캥거루의 몸을 발로 쓰다듬고 있다.


이 장면을 포착한 야생동물보호소 자원봉사자인 비키 로이드 스미스(Viki Loyd Smith)는 "수컷 캥거루는 암컷 캥거루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었는지 곁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비키는 동료 봉사자들과 함께 죽은 암컷 캥거루의 주머니에서 아기 캥거루를 꺼내 인근 동물 보호소로 데리고 갔지만 곧 사망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Dailymail


비키는 수컷 캥거루가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많은 동물들이 로드킬로 죽어 간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이 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은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많은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호주 캥거루 협회 회장 니키 서터비(Nikki Sutterby)는 "캥거루들은 원래 가족 간의 유대감이 뛰어난 동물로 유명하다"라며 "특히 수컷 캥거루는 자신의 가정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성향이 다른 동물들에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진 속 수컷 캥거루도 자신의 아내와 아이를 지키지 못한 슬픔에 매우 괴로웠을 것"이라며 사진 속 수컷 캥거루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