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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좀 갖추고 사세요"...대형견 무서워하는 게 '실례'라는 견주가 올린 글

한 대형견 견주가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더럽다"며 예의를 갖추라는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된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개에 물리거나 관련 사고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지난해에만 1,565명에 달한다.


특히 대형견에게 물리는 사고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큰 개를 보기만 해도 공포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견주들의 배려가 필요한 법인데, 최근 한 대형견 견주가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티를 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좀 무서워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형견을 키우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가끔가다가 강아지와 산책할 때면 슬금슬금 피하거나 눈치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견주로서 은근히 기분이 더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티를 내는 것은 실례"라면서 "예의는 갖추고 살아 달라"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한테나 반려견이지 개를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동물일 뿐이다"라면서 A씨의 인식이 잘못됐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A씨의 논리가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견주가 보기에는 귀여운 반려견이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이 보기에는 맹수나 다름없을 수 있고 평소에 순한 개라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행동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 견주가 적극적으로 입마개나 목줄 등의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맹견 5종에만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