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알바 면접 갔다가 떨어진 지원자가 가게 사장님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

면접에 떨어졌지만 사장님 덕분에 마음만은 훈훈해졌다는 한 알바 지원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초능력자'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일자리를 구할 때 거치는 여러 과정 중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은 아마 면접을 본 직후일 것이다.  


이때 대부분의 사장님은 "다시 연락드리겠다"는 말로 면접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실제로 다시 연락을 받는 건 합격자들뿐이고, 불합격자는 따로 연락을 받지 못한 채 무작정 기다리다가 암묵적으로 탈락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때문인지 "다시 연락드리겠다"는 말은 2012년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의 설문조사에서 알바 면접 최악의 멘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초능력자'


그런데 최근 면접에 떨어진 지원자에게 "다시 연락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킨 한 사장님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 면접 떨어졌는데 대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면접에 떨어져서 슬프지만 그래도 기분은 몽글몽글해졌다"면서 가게 사장님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늦게 연락드려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사장님은 "이번에 저희와 함께 일하지 못하게 되었다"면서 A씨의 탈락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비록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저희 가게에 지원해 주시고 귀한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저희 가게까지 와 주신 데 대해 감사의 의미로 작은 선물 하나 보내니 부담 없이 사용해 달라"면서 A씨에게 아이스크림 기프티콘도 보냈다.


시간을 내 면접에 참석해 준 A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사장님은 덕담 또한 빼놓지 않았다.


그는 "저희 가게보다 더 좋은 곳에서 일하실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면서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잊지 않고 있다가 꼭 먼저 연락드리겠다"는 말로 문자를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합격 연락 한 통도 없는 곳이 대부분인데 저런 사장님은 처음 본다"고 입을 모았다.


탈락한 지원자는 다시 안 볼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따로 불합격 통보도 안 해 주는 사장들도 많은데, 이렇게까지 챙겨 주는 경우는 정말 보기 드물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원래 알바 지원했다가 떨어진 곳에는 다시는 안 가는데, 저런 곳이라면 단골손님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