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단국대, 1학기 등록금 최대 '54만원' 환불···학생 2만 1000명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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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단국대학교가 1학기 등록금의 10%를 환불해 주기로 했다.


9일 단국대학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재난지원장학금'을 지급한다"라고 발표했다.


단국대학교에 따르면 수혜 대상 약 2만 1천 명에게 개인당 등록금의 10%씩을 돌려주며 전체 장학금액은 약 77억 7천만 원 이를 전망이다.


건국대, 전북대에 이어 단국대까지 등록금 환불에 동참하며 등록금 반환 움직임이 확산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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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학금 수혜 대상자는 2020학년도 1학기를 등록한 학생 약 2만 1천 명이며 계열별로 최소 약 34만 원에서 최대 약 54만 원을 돌려받는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1학기 수업연한 초과자에게는 대상자별 등록금의 10%를 직접 지급하며 오는 8월 졸업예정자에겐 장학금을 직접 지급하고 2학기 등록자에겐 학비를 감면해 주는 방식이다.


1학기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돼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은 학생에겐 정액 10만 원을 지급하고, 1학기 수업료 실 납입액이 수업료의 10% 미만인 학생은 잔여 실 납입액과 정액(10만 원) 중 큰 금액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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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격 수업 비용은 급증한 반면 생활관 공실, 평생교육원 전면 휴강, 유학생 급감에 따른 수십억 원의 재정 결손이 있어 등록금 환불이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부서 예산 10% 줄이기 캠페인과 비상 상황으로 인해 연기·취소된 국제 교류 및 학생 문화행사, 시설 관리비 등을 장학금 재원으로 마련해 이번 결정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김수복 단국대학교 총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대학의 손실이 적지 않지만, 대학 당국과 학생 대표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심을 털어놓고 대화 끝에 이뤄진 특별장학금이라 더욱 의미 있다며 "이번 장학금이 재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코로나19 비상 상황을 이겨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