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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시한부' 판정받은 반려견과 '마지막 여행' 다녀온 여성의 슬픈 이별 준비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반려견과 추억을 쌓기 위해 마지막 여행을 다녀온 여성의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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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네가 그곳에서도 나와의 추억을 기억하며 외로워하지 않길 바라"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반려견과 추억을 쌓기 위해 마지막 여행을 다녀온 여성의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말기 암에 걸린 시츄 찰리(Charlie)와 녀석의 주인 잔나(Zanna)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영국 출신 여성 잔나는 지난 7일 찰리와 함께 북아일랜드로 여행을 떠났다.


암세포가 온몸에 퍼져 치료가 불가능한 찰리에게 마지막으로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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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노견인 찰리는 올해 초 악성림프종을 진단받았다. 림프종이란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세포의 하나인 림프구가 악성으로 과다 증식하며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수의사는 "목, 어깨, 가슴, 뒷다리에 종양이 퍼졌다"며 "진통제는 처방해 줄 수 있으나 수술로 완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한 잔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찰리가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병원에서 보내는 것은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했고, 남은 시간 동안 녀석을 행복하게 해주기로 했다.


이후 잔나는 가족과 함께 찰리를 위한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찰리와 함께 산책하기', '좋아하는 음식 먹으러 가기', '같이 여행 떠나기' 등을 적었고, 하나씩 실천하며 추억을 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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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찰리는 얼마 전부터 급격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의사는 녀석의 살날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것 같다고 예측했다.


다행히 여행지에서 찰리는 평소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녀석은 몸이 아파 방방 뛰어다니지는 못했지만, 처음 보는 풍경에 즐거워했다.


여행을 마친 후 잔나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여행이었다"라며 "무엇보다 기뻐하는 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찰리가 더 큰 고통을 느끼기 전에 먼저 보내 줄 생각이다"라며 "녀석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에도 나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