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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옆자리서 엎드려 자던 남사친이 15년 뒤 매일 밤 침대 메이트가 됐습니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둘은 학창 시절 즐거웠던 순간을 함께 회상하며 자연스레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인사이트24h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초등학교 때 만난 짝꿍과 연애 끝에 결혼의 열매를 맺은 부부의 사연이 많은 이를 설레게 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매체 '24h'는 교실 옆자리에서 매일 엎드려 자던 남사친과 15년 뒤 같은 침대에서 자게 됐다는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베트남 빈 푸우크 출신 쿠인(Quynh, 23)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지금의 남편 응우옌(Nguyen, 23)과 옆자리 짝꿍으로 처음 만났다.


성격이나 취미가 비슷했던 두 사람은 급속도로 절친 사이로 발전했다. 게다가 정말 운명인지 둘은 3년 동안 짝꿍을 유지했고, 다른 반이 돼서도 친분을 이어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24h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대학생이 되었다. 하지만 멀리 떨어진 학교에 입학한 둘은 자연스레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쿠인은 병원에 입원했고, 집안 사정상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


지인으로부터 1년만에 쿠인의 소식을 전해 들은 응우옌은 그가 걱정돼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응우옌은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친근하게 쿠인을 대했다. 어린 시절과 똑같이 천진난만한 그의 모습에 쿠인은 조금씩 웃음을 되찾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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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은 쿠인이 입원해 있는 동안 살뜰하게 그를 보살폈다. 두 사람은 매일 같은 공간에서 얼굴을 마주치며 학창 시절 즐거웠던 순간을 회상했고, 자연스레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쿠인이 퇴원한 후 연애를 시작한 둘은 지난 2019년 11월 정식 부부가 됐다.


한 남자의 아내가 된 쿠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화려하거나 낭만적이지는 않지만 꾸밈이 없는 사람이다"며 "변함없는 그의 모습이 나를 설레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남편은 내가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 줬다"며 "그것만으로도 내게 충분히 고마운 사람이다"라고 말해 많은 이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