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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죽자" 코로나19 증상 나타나자 수백명 몰린 파티 참석한 남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파티에 참석한 남성이 "다 코로나 걸렸으면 좋겠다"라는 막말을 담은 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coreyhanno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코로나 증상이 있으면서도 수많은 인파가 몰린 파티에 참석한 남성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변 파티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7살의 코리 해넌(Corey Hannon)은 지난주 토요일인 4일, 뉴욕 파이어 아일랜드 파인스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상 하나를 올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상에서 그는 카메라를 향해 "너 그거 알아? 난 코로나19 증상이 있었어. 모두 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나는 침실에서 8일 동안 격리돼 고통스러워했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지금은 밖에 나가고 있어. 너희 모두 코로나19에 걸리길 진심으로 바랄게. 이 멍청이들아"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영상을 게재하기 전에도 사람들이 수영복을 입고 파티를 즐기고 있는 장면을 촬영하며 "신나게 놀고 싶은데 내 몸은 아직 안된다고 말하고 있네. 코로나19가 사라진 줄 알았는데"라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곧 급속도로 확산됐고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인사이트Instagram 'coreyhannon'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며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고도 사람들이 몰린 장소에 가 조롱하듯 영상을 올린 코리에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자칫 잘못하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결국 코리는 지난 5일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SNS에 장난해서 죄송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리기를 바란다는 영상을 스토리에 올렸고 이는 절대적으로 잘못된 행동이었다"라면서 "친구와 장난을 하며 올린 동영상이다"라고 사과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facebook 'Corey Hannon'


이어 "코로나19 증상은 지난달 22일부터 나타났고 6월 30일에 처음으로 테스트를 받았다. 그리고 3일에 처음으로 외출해 첫 증상 발생 12일 후인 4일 파티에 참석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그가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증상 발생 후 최소 14일 동안 격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어기고 격리해야 할 시기에 외출을 감행한 것이다.


이에 대해 코리는 "격리해야 하는데 일찍 외출한 것에 대해서도 저도 한 명의 인간으로서 실수했고 그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살인자도, 나쁜 사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facebook 'Corey Hannon'


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방문한 파이어 아일랜드 파인스 상업지구의 임원이 "파이어 아일랜드 파인스의 모든 술집과 레스토랑에 손님이 끊겼다"며 어려움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장난이었을지 몰라도 저기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피해를 입었다", "자칫하면 집단감염으로 미국 전역에 다시 확진자가 속출할 수도 있었다", "선처 없이 엄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