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폐기해야 되는 고기 '빨아서' 다시 팔아"···직원이 직접 폭로한 유명 갈비 프랜차이즈의 만행

경기도의 한 유명 갈빗집 지점 직원이 폐기할 고기를 빨아서 손님상에 냈다는 업체의 행각을 고발했다.

인사이트JTBC 'JTBC 뉴스'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유명 갈비 프랜차이즈 업체의 한 대형 지점에서 폐기 대상인 고기를 술에 빨아서 다시 내놓은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8일 JTBC는 경기도의 한 유명 갈빗집 S사 지점 직원이 고기를 소주로 씻어낸 뒤 양념을 버무려 다시 상에 올리는 과정을 포착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업체 직원이 직접 제보했다.


영상을 보면 비닐장갑을 쓴 직원이 끈적해진 양념에서 고기를 건져 올려 새로 만든 양념에 헹구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JTBC 뉴스'


영상을 제보한 직원은 고기를 상온에 오래 보관하면 육질 상태가 변한다면서 "그런 고기가 발생하면 담당 직원이 새 고기와 섞은 뒤 바로 빨아 버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육질이 변한 고기는 숙련된 직원이 직접 구워 손님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다른 고깃집 관계자들이 보자 한 고깃집 대표 A씨는 "소름 끼쳤다. 시큼한 냄새가 날 텐데? 절대 팔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깃집 직원 B씨는 "음식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거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JTBC 뉴스'


이 프랜차이즈에 고기를 납품하는 업체는 영상을 본 뒤 "양념에 고기를 재면 고기가 양념을 빨아들였다가 다시 내뱉는데 그때 끈적거림이 생긴다"며 "이렇게 되기 전에 판매가 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점에서 점장을 맡았던 C씨는 JTBC와 인터뷰에서 "당시 제가 (고기를 세척하라고) 지시를 했다"며 "별문제 없을 것 같으니 팔아라, 이런 거 때문에 본사에 보고하는 게 심적으로 많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해당 가게 관계자는 "지점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며, 폐기처분했어야 한다. 문제를 파악한 뒤 직원들을 교육하고 냉장 시설도 보완했다"고 해명했다.


Naver TV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