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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건넌 허스키 형 그리워 18일간 '식음전폐' 하다 따라 눈 감은 고양이

허스키 형이 세상을 떠나자 고양이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고, 그 어떤 말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인사이트Sohu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허스키 형이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동생 고양이는 식음을 전폐했다.


날이 갈수록 야위어 가던 녀석은 형이 떠난 지 정확히 18일 만에 뒤따라 눈을 감았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소후는 먼저 떠난 허스키 형을 그리워하다 18일 후 같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허스키와 함께 살던 집사 A씨는 지난 2014년 아픈 과거를 가진 유기묘 한 마리를 입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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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양이는 인간에게 상처를 받아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고, 심각하게 불안한 증세를 보였다. 허스키는 자꾸만 몸을 벌벌 떠는 고양이가 걱정됐는지 계속 녀석의 옆을 지키며 보호해줬다.


친형처럼 챙겨주는 허스키 덕분에 고양이는 점점 자신감을 회복했고,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도 잠시, 11살이 된 허스키가 갑자기 뒷다리를 쓸 수 없게 됐다. 증상을 발견한 집사는 곧바로 동물 병원으로 향했지만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제대로 설 수조차 없게 된 허스키는 그렇게 좋아하던 고양이도 가까이 오지 못 하게 했다. 그런데도 고양이는 계속 형의 곁을 지키며 "빨리 나아서 나랑 놀자"라는듯 귀여운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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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지난달 11일, 허스키는 13살의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형이 떠나자 고양이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고, 그 어떤 말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집사 A씨는 "고양이는 허스키의 이름을 부를 때 말고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강제로 밥을 먹이려고도 해봤고 포도당 주사도 맞혔지만, 더는 살 의지가 없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고양이는 총 18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허스키 형이 있는 곳으로 뒤따라 떠났다.


고양이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곳에서는 형과 헤어지지 말고 마음껏 뛰어놀렴", "두 녀석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반려동물 둘을 한 번에 떠나보낸 집사는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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