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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먹다 식인 박테리아 감염돼 피부 썩어들어간 남성

식인 박테리아는 피하 지방에 침입한 세균이 피부와 근육을 썩게 해, 손과 발 등을 새까맣게 만드는 질병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themotherandchildfoundation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생새우를 즐겨 먹던 남성은 '식인 박테리아'에 감염돼 발을 절단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어패밀리는 요리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해산물을 자주 먹다 발과 다리의 피부가 괴사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 출신 두옹(Duong, 61)은 평소 새우, 조개, 굴 등의 해산물을 안주 삼아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그는 굽거나 익힌 해산물은 술맛을 떨어뜨린다며 날 것을 선호했는데, 바로 이러한 습관이 화근이 되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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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두옹은 고열을 동반한 복통과 설사, 구토감 등을 느끼기 시작했다.


얼마 후 그의 발과 다리에 피부 괴사 증상이 나타났고, 엄청난 출혈과 고통으로 두옹은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병원으로 실려 간 두옹은 의사로부터 '식인 박테리아' 감염됐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식인 박테리아의 정확한 병명은 '급성 전격 성형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증'으로 피하 지방에 침입한 세균이 피부와 근육을 썩게 해, 손과 발 등을 새까맣게 만드는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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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사는 "새우 등의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다 침입한 식인 박테리아가 '괴사성 근막염'을 일으켰다"며 "치사율이 25~30%에 육박하는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당장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식인 박테리아는 살과 근육을 연쇄적으로 파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절단 수술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두옹은 아직 절단 수술을 받지 않았으며,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1987년 미국서 처음 보고된 식인 박테리아는 주로 노인에게 많이 나타난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식인 박테리아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어패류 등을 날 것으로 섭취하거나, 신체에 상처가 있는 상태로 물가에 들어가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