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어 '흑사병' 유행 중인 중국 확진자들, 불법 포획한 '야생 마멋' 잡아먹었다
야생 마멋을 잡아 먹은 중국 내몽고 지역 사람들이 흑사병에 집단 감염 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몽골에서 흑사병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중국 당국에 따르면 네이멍구 지역에서 목축업을 하는 남성 1명이 지난 5일 밤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지난 4일 발열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다음 날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당국과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설치류과에 속하는 '마멋'을 통해 흑사병에 감염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 불법 사냥한 마멋을 먹은 것이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환자는 현재 격리 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 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 혈액, 벼룩 등을 매개로 전파된다.
코로나처럼 확진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을 등을 통해 사람 간 전염도 가능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몽골 코바도 지역에서도 마멋을 먹은 형제 2명이 지난 1일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중간숙주로 박쥐와 천산갑 등지 지목된 뒤 야생 동물 식용 금지령을 내리고 단속을 강화중이었다.
이번 흑사병 확진자가 발생으로 인해 마멋에 대한 불법 포획 등 단속도 강화됐다.
중국과 인접한 러시아 역시 흑사병 전파에 대비하기 위해 마멋 사냥 주의보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