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술잔 들고 가 인사해"···경북대서 또 똥군기 사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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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경북대 체육교육과에서 선배가 후배를 상대로 특정한 행동을 강요하는 이른바 '똥군기' 사건이 발생했다.


19학번 학생이 적은 '20학번 신입생들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에는 "처음 보는 선배에게 술잔을 들고 먼저 인사하러 가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북대학교 체육교육과의 부당한 군기잡기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글쓴이는 "체육교육과 제발 이런 짓 좀 하지 말라. 선생 될 것들이 이러고 있느냐"면서 "같은 학교인 게 부끄럽다"고 적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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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공개한 카카오톡 단체방 캡처 사진에는 19학번 학생이 보낸 메시지 내용이 담겼다.


해당 메시지를 보낸 19학번 학생은 "요즘 학번제와 인사하는 것에 대해 들리는 말들이 좀 많은데, 이제부터라도 잘 지켜주셨으면 한다"면서 20학번 학생이 지켜야 할 사항을 안내다.


이 글에 따르면 20학번 학생들은 선배들과 술자리를 가질 때는 동기들끼리 무조건 반말로 대화해야 한다. 


재수생이어서 동기들보다 한 살 많은 형 혹은 누나와 대화할 때도 같은 학번이면 무조건 반말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또 사석에서 친한 선배일지라도 무조건 존댓말을 써야 한다.


그리고 "술자리에서 선배의 번호를 먼저 딴 뒤 문자를 보내야 하며, 처음 보는 형 누나의 학번·성함 미리 안 상태에서 술잔 들고 먼저 인사하러 가야 한다"고도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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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배와 대화를 시작할 때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네고 마무리할 때는 "수고하십시오"라는 인사를 건네야 한다. 이 규칙은 전화 통화를 할 때도 적용된다고 부연했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특히 "술잔을 들고 인사하러 가야 한다"는 규칙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처음 보는 선배 이름과 학번은 가서 물어봐야 아는 거지 어떻게 미리 알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편 지난 2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대학 내 폭력 및 인권침해 실태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생과 대학원생 1,902명 가운데 한 번 이상 인권침해를 경험한 학생은 전체의 46.4%였다.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학교에서 인권침해를 겪었다고 답한 것이다. 가해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건 41.6%를 차지한 '선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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