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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에 물려 무지개다리 건넌 길냥이 '체다' 위해 장례식 치러준 삼육대 학생들

삼육대 길냥이로 유명했던 고양이 '체다'가 들개들에게 물려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인사이트Instagram 'donghanggil2020'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특유의 애교 넘치는 행동으로 삼육대생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던 고양이 '체다'가 고양이 별로 떠났다.


지난 5일 삼육대학교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 '동행길'은 SNS를 통해 이날 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을 전했다.


동행길은 "체다가 살렘관 앞에 죽어있다는 제보를 접했다"며 "들개들에 의해 물려 죽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donghanggil2020'


동행길이 올린 사진에는 화장 후 유골함에 담긴 체다의 모습과 장례식, 체다가 생전 머물렀던 자리 모습이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체다는 삼육대 캠퍼스를 누비던 길고양이로 학생들은 물론 학교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던 고양이다.


'고양이 <체다> 출입금지' 사진으로 유명할 정도로 수많은 이들의 따스한 사랑을 받아왔던 아이라 그 슬픔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현재 체다의 죽음을 접한 삼육대 학생들은 이 사실을 믿지 못하거나 매우 큰 슬픔에 잠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donghanggil2020'


한편 동행길에 따르면 장례식 모금을 시작하자마자 여러 학생이 십시일반 모아 체다의 장례비용을 마련한 상태다.


이들은 "장례비용을 초과한 금액은 전액 길고양이 구호 비용에 사용된다"며 "많은 분께서 체다에게 주신 관심과 후원들은 다른 삼냥이들에게 사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다와의 좋은 기억을 통해 길에 있는 다른 생명들 또한 사랑의 눈길로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