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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있어도 출산 강요한 시아버지가 '샴쌍둥이' 보자 징그럽다며 갖다 버리라고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미신 때문에 기형인 태아 낙태를 극구 반대하던 시아버지가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꿨다.

인사이트SOF.UZ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배 속 아기가 기형이라 태어나도 생존 확률이 적다는 의사의 말에 쓰라린 눈물을 삼키며 아기를 지우려 했던 여성.


낙태를 한사코 반대한 인물은 다름 아닌 배 속 아기들의 할아버지였다. 결국 여성은 아기를 출산했다. 그런데 낙태를 반대하던 시아버지의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시아버지의 강요로 샴쌍둥이를 낳은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여성은 임신 21주 차에 태아가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샴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Хабар 24


그러나 샴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20만분의 1로 이마저도 절반은 사산되는 등 태어나도 생존 가능성이 1%에 불과해 대부분 낙태를 권유받는다.


여성은 배 속 쌍둥이와 남은 가족들을 위해 어려운 결심을 했고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그는 반대에 부딪혔다.


유독 가부장적인 시아버지는 이 말을 듣고서 노발대발하며 절대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놨기 때문이다.


그가 그토록 반대한 이유는 배 속 아기를 죽이면 집안에 재앙과 불운이 깃든다는 종교적 미신 때문이었다. 결국 여성은 시아버지의 등쌀에 떠밀려 샴쌍둥이를 낳았다.


그런데 출산 이후 시아버지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어떻게 해서든 낳아야 한다던 손주를 보자마자 너무 징그럽다며 입양을 보내라고 한 것.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게 여성은 아이를 낳기까지 겪었던 마음고생과 함께 출산의 고통, 그리고 출산 이후 시아버지의 이기적인 태도로 인해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게다가 여성은 이미 세 아이를 낳았음에도 시부모로부터 지속적으로 임신을 강요받았다고 전해졌다.


아들의 부인이자 손주를 낳은 며느리에 대한 어느 노년의 파렴치한 태도는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한편 현지 의료진들은 "아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현재 해당 쌍둥이의 추후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