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한 달 넘게 이어진 역대급 '폭우'로 이재민 '2000만명' 발생한 중국

중국에 한 달 넘게 폭우가 이어져 2000만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XINHW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중국 충칭시 창장(江津)구 일대에 한 달 넘게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벌써 2000만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하고 12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5일 중국의 관영 매체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구이저우(貴州), 충칭(重慶), 광시(廣西), 후베이(湖北) 등 중국 26개 성·시에서는 총 1938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12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농경지 156만㏊가 침수되는 등 416억위안(약7조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났다


창장 유역의 도시에서는 도로가 1m 가까이 물에 잠기는 곳이 속출하고, 산간 지역에서는 집이 급류에 통째로 휩쓸려가기도 했다.


CCTV


지난달 30일 기준 중국의 평균 강수량은 293.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전국 9개 현이 역대 일일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했고, 창장 하천은 1951년 이후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특히 창장 남부 일대가 심상치 않다. 한 달째 폭우 경보 수준의 비가 내리고 있다.


관영 매체 CCTV는 이날 "지난 1주일간 하천 두 곳이 역사상 최고 수위를 넘었고, 32개 하천에서 보증 수위(제방 등이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폭우는 당분간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매년 강물이 불어나는 시기인 데다 비는 멈추지 않고 중국 중·북부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기상국은 4일 수해 방어 대응 등급을 4등급에서 3등급으로 격상했다.


이번 홍수 피해는 1998년 창장 대홍수 이후 최악의 피해라는 평가도 나온다. 1998년 창장 등에서 발생한 홍수로 2억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4,150명이 사망·실종됐다.


창장 중류에 있는 세계 최대 싼샤(三峽)댐은 수위를 낮추기 위해 지난달 29일 올해 처음 수문을 열었다. 일각에서는 싼샤댐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당국은 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