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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엄마 어딨어?"...어미 유인해 잡아먹으려 아기 원숭이와 '놀아주는 척' 하는 표범

교활한 표범은 어미 원숭이를 더욱 쉽게 잡아먹기 위해 새끼와 놀아주는 척을 하며 경계심을 풀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thomas63retterath'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얼핏 보면 아기 원숭이와 놀아주고 있는 듯한 표범의 사진에 담긴 진실이 밝혀져 많은 이들을 소름 돋게 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새끼 원숭이와 그 옆에 딱 붙어 어딘가를 주시하고 있는 표범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표범은 새끼 원숭이에게 얼굴을 비비며 '킁킁' 냄새를 맡고 있다. 이를 거부하지 않는 새끼 원숭이의 모습을 보니 둘 사이가 꽤 친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이 사진의 뒤편에는 소름 돋는 진실이 하나 숨어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thomas63retterath'


매체에 따르면 사진 속 표범은 먹잇감을 찾던 도중 새끼 원숭이를 발견했고, 녀석의 어미까지 잡아먹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교활한 표범은 어미 원숭이를 더욱 쉽게 잡아먹기 위해 새끼와 놀아주는 척을 하며 경계심을 풀고 있었던 것이다.


해당 사진은 아프리카의 오카방고 삼각주를 탐험하던 독일 출신 사진작가 토마스 레터랏(Thomas Retterath)이 포착한 장면이다.


토마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표범이 원숭이와 놀아주는 모습을 30분 동안 숨죽이며 지켜봤다"라며 "우리가 어릴 적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과 흡사해 보여 소름이 돋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thomas63retterath'


이어 그는 "표범은 원숭이를 보며 계속 입맛을 다셨지만 새끼 하나로는 배가 안 찬다는 것을 정확히 알기에 녀석을 끝까지 죽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헬기 시간이 촉박했던 토마스와 그의 동료들은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원숭이 가족의 최후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어미와 새끼 모두 잡아 먹혔을 것으로 예상했다.


토마스는 "야생에서 원숭이가 표범을 만난 순간 이미 운명이 결정된 거라 봐도 무방하다"며 "불쌍한 새끼 원숭이에게 기적이 일어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thomas63retter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