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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에 빠져버린 '시각 장애인' 여성 앞에 무릎 꿇고 발 '씻겨준' 노동자들

한 시각 장애인 여성이 길을 걷다 콘크리트에 발이 빠지자 두 명의 노동자는 맨손으로 정성껏 여성의 발을 씻겨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어릴 때 "주위를 살피며 조심히 걸어라"라는 어른들의 말을 들어본 적, 다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휴대전화를 뚫어지게 쳐다본다거나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정신이 팔려있는 이들이 많다.


이렇게 걷다 보면 어떨 때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기도 한다. 운이 없다면 도로 보수를 위해 부어놓은 콘크리트에 발이 푹 빠져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면 너무 당황해 어찌할 줄 몰라 발이 더욱 깊게 빠져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물며 눈이 보이지 않은 시각 장애인은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reddit


여기 한 시각 장애인 여성은 길을 걷던 중 눈이 보이지 않아 콘크리트에 발이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콘크리트에 빠진 여성을 돕는 건설 노동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콘크리트에 발이 빠진 여성은 너무 놀랐지만 보이지 않는 눈 때문에 홀로 수습할 수 없어 당황한 채 길에 서 있었다.


이때 해당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이는 두 명의 노동자가 그에게 다가갔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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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여성이 앞을 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무릎을 굽히고 앉아 생수 두 통을 부어 정성스레 여성의 발을 닦아냈다.


더운 날 힘들게 공사를 하며 목을 축이기 위한 귀한 생수였지만 이들은 여성의 발에 거침없이 물을 부었다.


빨리 씻지 않으면 콘크리트가 굳어버릴까 걱정됐기 때문이리라.


두 노동자는 맨손으로 여성의 발과 신발에 묻은 콘크리트를 깨끗이 닦아냈다.


인사이트reddit


해당 장면은 누군가에 의해 영상으로 촬영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상이다", "괜히 뭉클해진다", "요즘 보기 드문 훈훈한 장면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어떻게 보면 소소한 일 일수도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누군가와 접촉을 꺼리는 요즘 두 노동자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은 게재 3일 만에 추천 수 6만 6천을 기록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