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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마에게 물린 채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나무늘보의 슬픈 표정

맹수 퓨마에게 쫓겨 나무로 달아난 나무늘보는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직감이라도 한 듯 슬픔이 가득한 두 눈을 꼭 감았다.

인사이트YouTube '내셔널지오그래픽 - National Geographic Korea'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포식자에게 잡혀 죽음을 직감한 나무늘보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퓨마에게 꼬리를 물린 채 죽음을 맞닥뜨린 나무늘보의 모습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애잔함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영상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타고난 암살자와 타고난 느림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이다.


영상 속 등장하는 주인공 나무늘보는 먹이를 한 번 먹으면 소화하는데 한 달 가까이 걸린다. 배변 활동 역시 일주일에 한 번꼴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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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내셔널지오그래픽 - National Geographic Korea'


다른 새들이나 나무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처럼 공중에서 바로 볼일을 봐도 될 법하지만 녀석들은 착하게도 나무를 타고 내려간다.


이날 영상 속 나무늘보 역시 볼일을 해결하기 위해 나무 아래로 내려왔다. 녀석은 일주일 만에 힘껏 쾌변 중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배변 활동에 집중하던 녀석. 그 순간 지나가던 맹수 퓨마가 녀석의 냄새를 맡고 다가왔다.


안타깝게도 퓨마는 몹시 굶주려 있는 상태였고 매서운 눈빛으로 나무늘보를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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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내셔널지오그래픽 - National Geographic Korea'


그제야 사태를 감지한 나무늘보는 볼일 보던 것을 멈추고 황급히 나무로 올라갔다. 하지만 괜히 나무'늘보'일까. 녀석은 느려도 너무 느렸다.


그런 나무늘보를 빤히 보던 퓨마는 뛰지도 않고 천천히 걸어왔다. 그 사이 퓨마는 나무에 도착했고 느긋하게 나무를 살펴보다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나무 위로 뛰어올랐다.


그 순간에도 나무늘보는 그저 나무를 꼭 부여잡은 채 잔뜩 겁먹은 얼굴을 하고 가만히 있었다. 굶주림에 성이 잔뜩 난 퓨마가 잠시 미끄러져 땅으로 떨어졌다가 발톱을 날카롭게 간 다음 다시 나무 위를 올랐다.

나무늘보는 혼신을 다해 나무 위로 한 걸음씩 올라갔다. 하지만 유별나게 느린 녀석의 속도에 퓨마는 단숨에 나무 위로 올라왔고 결국 퓨마는 나무늘보의 엉덩이를 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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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내셔널지오그래픽 - National Geographic Korea'


그렇게 나무늘보는 끝까지 나무를 붙잡았지만 결국 녀석은 자기보다 한참 무거운 맹수의 거센 힘에 질질 끌려 내려왔다. 굶주린 퓨마는 문 먹잇감을 전혀 놓을 생각이 없었다.


그 순간 나무늘보는 마치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직감이라도 한 듯 슬픈 눈의 나무늘보는 두 눈을 꾹 감았다.


이내 퓨마는 커다란 송곳니를 나무늘보의 몸에 꽂으며 녀석의 숨통을 끊어냈고 나무늘보는 죽을 때까지 비명은커녕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조용히 숨을 거뒀다.

최선을 다했지만 자신의 한계에 도달해 상황을 바꿀 수 없었던 나무늘보의 슬픔과 회한이 담긴 표정은 많은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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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내셔널지오그래픽 - National Geographic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