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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권 가린다"며 집 못 짓게 하는 이웃들에게 20년 만에 복수한 할머니의 '큰 그림'

집을 못 짓게 한 이웃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20년간 나무를 심은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이웃들과의 분쟁 끝에 앙심을 품었던 한 할머니가 치밀한 무려 20년간의 큰 그림을 그렸다.


최근 영국 매체 'SWNS(South West News Service)'는 윌트셔주의 작은 마을인 솔즈베리 힐(Solsbury Hill)에 사는 발레리 비비안(Valrie Vivian, 70) 할머니가 이웃에게 통쾌한 복수를 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발레리 할머니는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인 지난 2001년 자신이 소유한 땅에 4층짜리 주택을 지으려 했지만 이웃들의 항의로 무려 6차례나 거절당했다.


그 이유는 아름다운 마을의 조망권을 헤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웃들은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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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WNS


발레리는 자신의 땅에 집조차 짓지 못한다는 생각에 크게 분노해 복수를 계획하게 된다.


이웃들이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망권을 야금야금 침범하는 것이었다. 발레리는 자신 소유의 땅 인근에 침엽수 묘목을 심었다.


당시 작은 묘목은 이웃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고 정원을 가꾸는 것이라고 생각할 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침엽수는 1년에 1m씩 무럭무럭 자랐고 발레리는 15년간 가지치기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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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WNS


결국 발레리가 심은 나무들은 바리케이드처럼 솟아올라 이웃들은 그제야 그녀의 복수극을 깨닫게 됐다.


즉시 이웃들은 그녀에게 당장 잘라 내라며 지방 의회를 통해 항의했지만 그녀의 땅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실제 발레리의 복수 대상 중 한 명이었던 이웃 베티 켈리(Betty Kelley)는 "지난 1971년부터 살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제발 저 끔찍한 바리케이드를 잘라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웃들의 항의에도 발레리는 나무들을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둔 상태라고 한다.


이에 한 전문가는 매체에 "최소 30m까지 자랄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이웃들이 더 나은 공기를 누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SW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