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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자러 들어갔다가 '세탁기' 작동시킨 집사 때문에 12분 동안 거품과 함께 돌아간 고양이

다행히 고양이는 물이 폐까지 들어가지지 않아 큰 부상 없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세탁기 안에 반려묘가 있는 줄도 모르고 빨래를 한 집사의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다행히 12분 동안 빨랫감과 함께 돌아가던 고양이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뜨거운 물과 세제가 가득한 세탁기 안에 갇히고도 살아남은 고양이 오스카(Oscar)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에 거주하는 여성 아만다 메러디스(Amanda Meredith)는 세탁기를 작동시킨 직후 집에서 "야옹"하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ilymail


아만다는 반려묘인 오스카가 배가 고파 내는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찾아도 녀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위기감을 느낀 아만다는 "야옹" 소리에 온 감각을 집중했다. 소리를 쫓아 조금씩 걸음을 옮긴 그는 세탁기 안에서 돌아가고 있는 오스카의 모습을 발견했다.


깜짝 놀란 아만다는 즉시 세탁기를 멈췄다. 하지만 한번 잠겨버린 세탁기 문은 열리지 않았고, 그는 죽어가는 오스카를 2분 동안 더 지켜봐야만 했다.


얼마 후 세탁기 문이 열리자 아만다는 기절한 오스카를 데리고 재빨리 동물 병원으로 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USA Today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의사 카프스(Capps)는 "기적적으로 물이 폐까지 들어가지지 않아 생명에 큰 지장은 없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세탁기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에게 완벽한 낮잠 장소다"며 "자칫 세제가 눈에 들어가 실명이 되거나, 질식사할 뻔했다. 다음부턴 꼭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동물병원에서의 치료를 마친 오스카는 약을 처방받은 후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만다는 "다행히 오스카가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그날 일어난 일의 외상으로 심리적 고통을 받진 않을까 걱정된다"라며 "항상 세탁기를 확인하고, 오스카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