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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아린·워너원 박지훈 등 수많은 아이돌 배출한 '서공예', 특목고→일반고 전환

서울 공연 예술고의 일반고 전환이 확정됐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서공예를 졸업한 오마이걸 아린  / 사진=인사이트


[뉴스1] 정지형 기자 = 대원·영훈국제중에 이어 '아이돌 사관학교'로 불리는 서울공연예고도 서울시교육청 운영성과평가에서 기준점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재지정 취소 대열에 서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예술계열 특수목적고 운영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를 상대로 지정목적 달성이 어려워 지정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공연예고는 학생들을 술자리나 사적 모임 등 부적절한 공연에 동원해 지난해부터 논란을 일으킨 학교다. 이사회 운영 부적정 사항·전 이사장 의사에 반한 권한 침해 의혹·학생 사적 행사 동원 등 다수 의혹으로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공연예고를 졸업한 A씨는 "서울공연예고 엔터테인먼트라고 얘기들 했다"라면서 "학생들이 행사를 많이 뛰는데 기업체나 회사처럼 애들 내보내서 돈을 벌어오게 하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지난해 3월에는 교장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려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20만명 이상에게 동의를 얻었다. 학생들이 부당함을 호소하며 유튜브에 게재한 영상은 당시 조회수가 470만을 넘겼다.


전임 교장 같은 경우 지난 2015~2018년 관내 지자체인 구로구가 지원하는 방과후학교 운영프로그램 보조금 1억872만원을 받고도 수업을 진행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재지정 취소 결정을 내린 이유를 밝히면서 학교 운영상 문제뿐 아니라 부적절한 외부 행사에 학생을 동원하는 등 반복적 감사 처분을 받은 것이 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 10월부터 11월까지 3차에 걸쳐 특정감사를 실시했다"라면서 "조사결과 이사회 운영과 임원선임 부적정 사항·교원 신규채용 문제 등이 나와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서공예를 졸업한 위키미키 김도연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조희연 서울 교육감 / 사진=인사이트


그러면서 "서울남부지검이 일부 의혹사실에 관한 처분결과를 통보헀다"라면서 "수사결과에 따른 감사처분사항을 보완해 서울공연예고 감사결과 처분을 이른 시일 내에 시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이 수사의뢰한 10여개 사항 가운데 일부를 빼고는 '혐의없음'으로 불기소처분이 내려져 내부적으로 항고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취소 결정으로 오는 13일 청문절차를 앞두고 있지만 서울공연예고는 앞선 대원·영훈국제중과 마찬가지로 평가지표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법적 대응까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서공예를 졸업한 박지훈 / 사진=인사이트


서울시교육청은 예술계 특목고 운영성과평가에서도 국제중 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기준점수를 60점에서 70점으로 상향하고 감사 지적사항 감점도 5점에서 10점으로 올렸다. 서울공연예술고 청문에서도 앞서 대원·영훈국제중 청문 때와 같은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덕천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은 "학교시설이 취약하다고 해서 지난 겨울방학에 9억원을 투입해 시설을 보완했다"라면서 "등교수업 연기로 학생들이 학교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구성원 만족도 조사를 하는 것은 결과를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절차에서 부적절한 평가사항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생각이다"라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이 지정취소를 먼저 생각하고 평가를 한 것 아닌가 의혹도 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공연예고가 지정취소가 확정돼 특목고 신분을 상실할지라도 당초 예술계열 일반고등학교 지위는 그대로 유지한다. 일반고로 돌아가면 학생모집에서 '전국' 단위가 '서울지역'으로 줄어든다.


예술계열 특목고 지정취소 같은 경우 국제중 지정취소 절차와 달리 교육부 동의 절차가 없어 서울시교육청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태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서공예를 졸업한 구구단 미나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