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 '청와대·국방부 청사 모형' 설치하고 미사일 포격 훈련 준비하는 북한
북한이 청와대 모형을 무인도에 설치하고 군사훈련을 하려고 한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북한 군(軍) 당국이 청와대·국방부 청사로 추정되는 모형을 무인도에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핵심 시설을 타격하기 위한 군사 훈련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현재 대남 군사행동은 잠정 보류된 상태지만, 여전히 내부에서는 군사행동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일 동아일보는 미국 군(軍) 당국이 지난달 중순 함경북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 무인도에 모형 시설이 구축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모형은 국방부 청사 혹은 청와대를 축소한 모형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0~12m 규모의 이 모형은 조만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미 행정부 관계자가 "포 정확도 향상을 위한 군사훈련용 이거나 해당 모형 폭파를 영상으로 송출하기 위한 선전용일 확률이 높다"라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이 모형이 건설되고 있는 위치는 실제 북한이 군사훈련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강원 일대에서 쏜 미사일의 표적지가 됐던 곳이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의 연장선상일 수 있다"라면서 "남북 관계를 완전히 새로 짜려는 메시지일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한편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중심으로 군사행동을 하다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행동을 보류한 상황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군사 도발을 감행할지 예상할 수 없는 만큼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