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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스쿨 미투' 너무 억울해 극단적 선택한 교사의 아내가 한 말

거짓 스쿨 미투로 세상을 떠난 고(故) 송경진 교사가 숨진지 3년만에 순직을 인정받았다.

인사이트송경진 교사의 영정 / 다음 '아고라'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남편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라 살인입니다." 


거짓 스쿨 미투에 휘말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송경진 교사의 아내 강하정씨의 말이다.


지난 1일 강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북 교육청 등이)32년간 존경받던 선생님을 한순간에 성추행범으로 몰아 벼랑으로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과 인권센터가 무리한 조사로 남편에게 누명을 씌우고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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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고(故) 송경진 교사 / 다음 '아고라'


송경진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전북 부안군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송 교사는 2017년 4월 제자를 추행한 의혹을 받았다.


일부 학부모가 송 교사에 대해 "여학생에게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학교는 송 교사를 경찰서와 교육청에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송경진 교사 사망사건 관련 집회 / 뉴스1


경찰은 송 교사 사건을 무혐의로 보고 내사 종결했다. 하지만 전북학생인권센터는 혐의를 벗은 송 교사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강행했다.


결국 송 교사는 극심한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법원은 송 교사가 세상을 떠난 지 3년만에 그의 죽음을 '공무상 사망(순직)'으로 인정했다.


인사이트송경진 교사 사망사건 관련 집회 / 뉴스1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유환우)는 "망인이 조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불안, 우울 증상이 유발됐다. 망인의 업무와 사망의 인과관계를 인정한다"며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 이후 아내 강씨는 "승소한 뒤에 교육청에서 연락 온 적 없다. 사과할 줄도, 책임질 줄도 모른다."고 했다.


이에 정영수 전북 교육청 대변인은 '교육감님이 2일 오전 교육청에서 예정된 기자회견 자리에서 관련된 말을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