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병' 걸려 종일 거울 속 자기 모습 감탄하는 '나르시시스트' 댕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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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창문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강아지. 녀석에서 무슨 말 못 할 사연이라도 있는 것일까. 강아지의 시선이 향하는 곳에는 다름 아닌 녀석의 얼굴이 비친 거울이 있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감탄해 시선을 떼지 못하는 강아지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사모예드 강아지는 누군가를 오매불망 기다리듯 창밖 너머를 응시하고 있다.

애달픈 사연이라도 있는 듯 무언가에 심취한 표정은 왠지 모를 짠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녀석의 시선이 향한 곳은 놀랍게도 맞은편 책상 위에 놓인 거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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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었던 것. 네모난 탁상 거울에는 새하얀 녀석의 얼굴이 가득 들어찼다.

강아지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잘생긴(?) 자신의 미모에 눈을 떼지 못하며 한껏 감상에 젖어있다. 동그란 두 눈과 앙다문 입술, 녀석의 표정에서 자신의 얼굴에 만족이라도 한 듯 옅은 미소까지 느껴진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강아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가 봐도 귀여운 데 지도 자기가 귀여운 걸 알고 있나 보다", "자기 얼굴에 심취할 만하다.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글에는 또 다른 반려동물들이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보인 다양한 반응의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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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예드처럼 자신의 외모에 심취해 거울을 향해 입을 맞추는 아기 돼지와 고양이가 있는가 하면 처음 보는 자신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는 반려동물들의 모습이 유쾌함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반려동물들이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는 것과 관련해 1970년 미국의 심리학자 고든 갤럽이 침팬지 등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거울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실험 결과 침팬지, 오랑우탄, 범고래, 돌고래 등은 거울 속 비친 모습을 자신으로 인식했지만 강아지와 고양이는 그러지 못했다.

두 동물은 모두 심각한 근시로 시각 정보보다는 후각 정보로 상대를 파악하는 경향이 짙어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는 데는 앞선 동물들보다 오랜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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