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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다 참던 엄마가 생각나요"…'췌장암 말기' 유상철을 버티게 한 원동력

췌장암과 끈질긴 사투에서 유상철(49) 감독을 버티게 한 건 다름 아닌 돌아가신 어머니였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유상철(49) 감독이 췌장암과 끈질긴 사투를 버텨내고 있다.


독한 치료에도 같은 병마와 묵묵히 싸웠던 모친 고(故) 이명희 여사를 떠올리며 힘을 내고 있다고 한다.


최근 유 감독은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층 밝아진 근황을 알렸다.


13차례의 항암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유 감독은 "꼭 이겨내서 희망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얼마 전 사진전을 찾을 만큼 원기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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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유 감독은 "여러 가지 검사를 받은 결과, 육안적으로도 차이가 있고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간 항암 치료는 상당히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상상하지 못한 고통의 연속이었고, 주사를 맞으러 가야 되는 날엔 도망가고 싶고 포기하고 싶었다고도 밝혔다.


공포감이 극한에 다다르면 그는 언제나 어머니를 떠올렸다고 한다. 유상철의 어머니인 이 여사는 똑같이 췌장암을 투병한 바 있다.


그는 "어머니는 참 대단하신 것 같다. 저는 13번인데, 어머니는 서른 몇 번인가 항암 치료를 받았다"며 "힘들다는 얘기를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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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천이다. 유 감독은 전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강등권을 헤매고 있는 인천에 자신의 투혼이 자극제가 되길 바라고 있다.


그는 "인천이 올해는 더 나아질 수 있고 좋아질 수 있었는데 제가 아프면서 그걸 못했다"며 "빨리 치료를 해서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29일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와 만남을 갖고 복귀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현재 인천 감독직은 임완섭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 공석이다.


다만 유 감독의 주치의와 감독직 수행 여부를 논의한 인천은 유 감독의 복귀 요청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천 관계자는 "주치의로부터 유 감독의 건강 상태가 기적적으로 호전된 건 맞지만 스트레스가 심한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