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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밀폐된 차 안에서 살아온 강아지 극적으로 구조···건강회복 후 입양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야외 주차장 차 안에서 1년 넘게 갇혀 지내온 사실이 알려지며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던 강아지가 구조됐다.

인사이트케어


[뉴스1] 박세진 기자 =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야외 주차장 차 안에서 1년 넘게 갇혀 지내온 사실이 알려지며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던 강아지가 구조됐다.


28일 해운대구와 동물권단체 케어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구청 직원 등 관계자들이 견주 A씨를 설득한 끝에 강아지를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구조된 강아지는 동물병원에서 사상충과 홍역 등 각종 질병을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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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측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정신적으로 힘들어진 견주는 강아지를 길렀고 집착했지만 건강관리는 전혀 하지 않고 방치했다"며 "강아지를 가둔 차 안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주는 상실감으로 힘든 시간일 것이다. 구조 성공에도 마음이 편치 않지만 사람에 대한 안쓰러움 때문에 작고 연약한 생명 하나를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며 "견주가 상실감을 또다른 집착으로 해소할 것이 아니라 상담을 받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의 한 아파트 야외 주차장 차 안에 1년여 넘게 강아지가 갇혀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Instagram 'dulrimom'


지난 26일 관할 해운대구청은 현장 확인결과 동물학대 혐의가 있다며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해운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견주 A씨는 강아지를 집에서 기르는 일에 반대하는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집과 차 안을 번갈아가며 강아지를 사육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강아지는 건강을 되찾은 뒤 입양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