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관객 뺏기고 코로나19까지 덮쳐 저물어가는 '영화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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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침체기를 맞이한 영화계가 긴 터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영화계의 호소 이후 정부는 90억 원을 들여 6월 영화 할인권 130만 장을 풀었다.


그러나 가장 많이 할인권을 할당받은 CGV의 경우 실제 사용률에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정부는 영화 할인권 지원 명목으로 88억 원을 추가로 편성했지만 할인권 사용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원 효과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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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을 중심으로 영화계는 지난해 2억 2000만 명의 극장 관객을 넘기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는 등 최근 몇 년간 호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객은 사람들이 밀집한 극장 대신 온라인으로 발길을 향했다.


그동안 국내 업계는 콘텐츠와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보다 당장의 수익을 높이는 데 급급해왔다.


CGV를 비롯한 멀티플렉스 극장은 가격을 다양화한다는 명목으로 관람료를 꼼수 인상하는가 하면, 만족도 낮은 매점 구성과 10분이 넘는 긴 광고 시간 등으로 관객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와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트롤: 월드투어' 등 유통질서를 어겼다는 이유로 일부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 금지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는 소비자의 권리를 묵살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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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코로나19를 계기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대형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대형 영화관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급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당초 가입자 700만 명 증가를 예상한 것과 달리 올해 1분기에 1600만 명 이상 늘렸고 주가도 34% 정도 오르는 등 수혜를 봤다.


코로나19가 비대면 문화를 불러오면서 온라인 중심으로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은 이전부터 전략적인 M&A와 콘텐츠 투자 확대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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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등 자체 제작 콘텐츠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넷플릭스를 선택한 이유는 콘텐츠의 풍부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업체에 비해 넷플릭스가 소비자 취향을 맞춘 다양한 콘텐츠 라인업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은 것이라는 평이다.


세계적인 기업 디즈니도 코로나19 파장을 온몸으로 받았지만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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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중심의 미디어 콘텐츠 소비 변화를 더욱 가속화했다.


이제 사람들은 영화관이 아닌 아늑한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시청한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서 결국 영화관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넷플릭스처럼 끊임없는 콘텐츠 투자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온라인 스트리밍 시대에 살아남는 방안을 찾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영화 산업 호황을 누리던 영화관이 코로나19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 이전처럼 사람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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