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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들인 우주발사체 나로호 핵심부품 고물상에 '700만원' 받고 팔아버린 항우연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핵심 부품이 고물상에 팔렸다가 되돌아왔다.

인사이트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핵심 부품이 고물상에 700만 원에 팔렸던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부품은 열흘 만에 회수됐지만, 하마터면 수백억 원을 들여 개발한 기술이 유출될 뻔했다.


2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 3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보관 중이던 나로호 부품 10개를 700만 원을 받고 고물상에 팔았었다고 밝혔다.


고물상에 팔린 부품 10개 중에는 나로호 핵심 부품인 '킥모터'의 시제품이 들어 있었다.


인사이트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홈페이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뒤늦게 이를 알게 된 항우연 측은 열흘 뒤 고철상에 500만 원을 주고 킥모터 시제품을 되찾아왔다.


이번 사건으로 항우연 측의 허술한 시제품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제품이 그대로 팔려나갔을 경우 300억 원가량을 들여 개발한 기술이 유출될 수도 있었던 점 때문이다.


항우연 측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것을 인정한다"며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시제품은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항우연은 해당 사건의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내부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킥모터는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로켓 엔진이다. 


분실될 뻔했던 킥모터 시제품은 앞서 2016년 전시를 위해 항우연 대전 본원에서 나로우주센터로 옮겨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