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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도 '반값 할인' 명품 산 손님들 덕분에 5시간 만에 매출 '5억' 찍은 롯데백화점

면세점의 면세 재고 판매 행사에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마비'됐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강성규 기자 = 그야말로 '억'소리나는 사건이다. 이달 3일부터 시작된 신세계와 롯데, 신라 면세점의 제고 면세품 판매 행사에서 '접속대란'과 '품절대란'이 반복되며 '대박'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면세점별로 100억원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을 준비했지만 예상을 웃도는 인기에 '목표액+α'의 실적 달성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특히 일각의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보복소비' 심리 고조와 대한민국 동행세일 '특수' 등과 맞물려 향후 판매행사에서도 '승승장구'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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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총출동'…판매 매장 일제히 '대박'


발렌시아가·보테가 베네타·생로랑(신세계)부터 끌로에·살파토레 페라가모·알렉산더맥퀸(롯데), 프라다·몽클레어·구찌(신라)까지. 내로라하는 브랜드가 총출동한 재고 면세품 판매 행사에서 하나같이 '대박'을 터트렸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5일 오후 5시 기준 50% 품절률을 기록했다. 이날 준비된 물량 규모가 100억원 상당임을 감안하면 세시간만 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것이다.


같은날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기흥·파주 아울렛 등 세 곳에서 첫 오프라인 판매에 나선 롯데백화점도 판매 시작 5시간만인 오후 3시 기준 5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일찌감치 목표액을 100% 충족했다.


롯데쇼핑 통합 이커머스인 롯데온도 지난 24일 판매 하루만에 70% 품절률을 기록했다. 롯데온은 판매 기간 전체 준비했던 물량 규모이자 목표액인 '10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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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3일 1차 판매에서 93%, 23일 2차 판매에서 92%의 품절률을 단 하루판매로 달성했다. 특히 면세품 판매가 처음 이뤄진 지난 3일 매출은 일평균대비 10배나 증가했다.


나란히 '접속대란'을 겪은 온라인몰과 플랫폼들도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행사가 진행된 신라인터넷면세점내 '신라트립'은 세시간만에 50만명이 몰려들었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신규 가입자는 지난 19일 이후 3일 동안 전주 동요일 대비 20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의 수는 총 123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평상시 일평균 방문자 20만명보다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롯데온 또한 행사 사흘 전인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신규 회원이 예년 대비 일평균 20%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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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지난' 상품 아니냐" "AS·배송 제약"…일각에선 '아쉬움'도


다만 일각에선 아쉬움을 표하는 여론도 있다. 6개월 이상 지난 '재고' 면세품인 탓에 이미 유행이 끝난 '철 지난' 상품이라는 말이 나온다.


마니아층 사이에선 블랙프라이데이 등 외국 파격할인이나 해외 온라인몰의 '떨이 판매' 등 자체 행사 기간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것과 비교해 특별히 '가격 메리트'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할인폭을 높이기 위해 혜택을 최대한 줄여 상당수 상품이 A/S(애프터 서비스) 보장을 받지 못한다. 통관 절차 등으로 인해 주문부터 상품 수령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해외직구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결제한 뒤 상품 발송까지 12일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신라 면세점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했지만 이 또한 7일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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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여론에도 '명품 대전'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예년 같으면 5월 연휴나 여름 휴가에 떠났을 해외여행이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불가능해지면서 '굳은 돈'이 명품 구입이나 국내 '럭셔리 여가' 활동에 쓰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보복소비' 심리 확산, 비용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럭셔리 라이프' 추구로 명품은 향후에도 더욱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개인의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명품 또한 나를 위한 '보상'의 일환으로 여길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뿐 아니라 최근 '리셀'(되팔기) 문화 확산 등과 맞물려 명품 구매가 '사치'가 아니라 '투자'할 가치가 있는 행동처럼 여겨지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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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명품대전은 계속된다"…온·오프라인 '총동원'


이에 주요 면세점과 유통업체들도 온·오프라인을 총동원한 면세품 판매 행사를 이어간다.


롯데쇼핑은 26일부터 전날 프리오픈 행사를 가진 3개점을 포함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대전점, 롯데프리엄 아울렛 김해점,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대구 이시아폴리스점 등 8곳에서 판매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온은 1차 판매가 당초 기대치를 웃돌아 예상보다 빨리 2차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SSG닷컴 또한 구찌, 디올 등 7개 브랜드 20여종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는 4차 판매행사를 26일 시작한다. 29일 토즈와 롱샴 등 품목을 최대 60% 할인하는 5차 행사도 예정됐다.


신라면세점은 7월2일 2차 판매행사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