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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배워서 편의점이나 지키지"···자기 딸 단골 편의점 가서 알바생에게 '욕설+폭행'한 부부

지난 12일 오후 10시 20분쯤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인근 GS25 편의점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영상이 누리꾼드르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A씨 SNS 캡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편의점에서 찍힌 동영상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 속에는 중년으로 보이는 남성이 편의점 점원을 밀쳐 넘어뜨린다. 바닥은 무언가가 어지러이 흐트러진 모습이다. 


해당 영상을 게시한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10시 20분쯤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인근 GS25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이날 A씨가 편의점에서 근무하던 중에 한 중년 부부가 점포로 물건을 사러 들어왔다. 계산이 끝난 후 남성은 센터박스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인사이트A씨 SNS 캡쳐


당시 센터박스에는 빈 유리병이 가득 들어 있었고 남성의 무게로 박스가 무너질 경우 다칠 수도 있었다. 이에 A씨는 "거기에 앉으면 안 됩니다"고 했다. 


그러자 남성은 들고 있던 장우산으로 센터박스를 치면서 "이러면 닳냐?"며 욕설을 퍼부었고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남성은 A씨를 몸으로 밀쳤다.


결국 남성에 의해 A씨는 편의점 바닥에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A씨에 따르면 남성은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못배워서 편의점이나 지키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얼마나 배우신 분들이기에 알바생에게 갑질하는지 참 궁금합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A씨 SNS 캡쳐


해당 글을 공개한 A씨는 "글을 내리지 않는 이유는 제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모든 알바생들을 대표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충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근무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영장이 발부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GS25 측은 "사건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야간 편의점 근무에 대한 위험성에 대한 지적에는 "대응 매뉴얼을 갖춰 놓고 경영주와 근무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화기 부재중 신호가 길어질 경우 자동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등 안전 대책이 마련돼 있다"며 "항상 근로자의 업무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