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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숭세단' 갈 바에는 '지방 국립대'나 가라는 엄마·아빠랑 대판 싸웠습니다"

국숭세단을 갈 바에 지방 국립대를 가는 게 낫다는 부모님과 큰 갈등을 빚었다는 수험생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 국숭세단 광명상가 한서삼"


얼핏 들었을 때 무슨 '마법 주문' 같은 이 말은 대학교의 입시 서열을 나타내는 안타까운 줄임말이다.


이 말은 여전히 많은 수험생과 입시 전문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대학교의 뚜렷한 서열을 나누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국숭세단' 갈 바에 국립대 가는 게 낫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국민대, 숭실대 / 사진=인사이트


올해 고3인 글쓴이 A씨는 자신의 성적을 '국숭세단'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국숭세단은 국민대, 숭실대, 세종대, 단국대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A씨는 "내 성적을 보고 부모님이 '거기 갈 바에는 집 근처 지역 국립대나 가라'고 말해서 대판 싸웠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A씨의 설득에도 "국숭세단은 절대 안 보내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부모님의 인서울 마지노선은 건동홍 수준인 것 같다"며 "그 밑으로는 돈 들이기 싫어하는 것 같아 보이신다"고 추측했다.


이어 A씨는 "문과고 어문계열을 생각하고 있는데"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국립대보다는 국숭세단이 위인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세종대, 단국대 / 사진=인사이트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선택은 대부분 '국숭세단'이었다.


한 누리꾼은 "경북대, 부산대가 아니라면 무조건 국숭세단으로 가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많은 누리꾼들이 이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반면 "서울 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취준생인데 다시 선택하라면 지거국(지방 거점 국립대)을 가겠다", "공기업을 노린다면 지역 인재 가점이 있는 지방 국립대가 나을 것", "등록금도 무시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수많은 댓글이 달리자 A씨는 부모님이 제시한 지역 국립대는 인천대라고 밝혔다.


입시에 있어 정답은 없다지만 어느 곳으로 진학하는 게 나은 선택일까. 본격적인 입시 시즌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충분히 고민을 한 뒤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