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강아지 공장'서 새끼만 낳다가 늙었다고 버려진 치와와 꼬미의 새 가족을 찾습니다

평생을 번식견으로 길러지다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장모 치와와 꼬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Instagram 'starspringdurusummer'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평생 아이만 낳는 번식견으로 길러진 강아지 꼬미는 늙고 병들자 사람들 품에서 버려지고 말았다.


온몸에는 털이 빠져있고 탈장과 당장 눈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상태였다. 꼬미는 비가 추적추적 오는 어느 밤 지침 몸을 이끌고 동네 마트로 들어갔다. 


녀석의 마음속에는 어떤 상처가 있었던 걸까. 


지난 17일 유기견 입양단체 참봉사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허공을 바라보는 장모 치와와 꼬미의 사진과 사연이 게재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starspringdurusummer'


봉사단에 따르면 최근까지 번식견으로 길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꼬미는 병이 들자 인근 마트에 버려져 보호소로 이동됐다. 


당시 꼬미를 발견한 신고인은 "온몸이 엉망이 상태로 마트에 들어오길래 먹을 것을 줬더니 허겁지겁 먹어 치웠다"고 말했다. 


신고인은 곧바로 꼬미를 보호소로 보냈고 봉사단은 꼬미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병원으로 옮겼다. 


수의사는 젖과 털 상태로 보아 새끼를 여러 번 낳은 흔적이 있고 몸 상태는 오랫동안 방치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starspringdurusummer'


꼬미는 즉시 눈 치료와 탈장 치료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장기 유착 증세와 담낭이 발견돼 같이 치료받았다.


실제 사진 속 꼬미는 오랫동안 받은 상처들로 고통스러워 보이는 모습이었다. 눈물이 맺힌 녀석의 눈은 슬픔이 가득 채워진 듯 무거워 보였고 표정은 지쳐 보였다.


그러나 몸이 성치 않은 상태에도 녀석은 사람을 좋아해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피우기도 했다. 사랑과 애정이 고픈 듯 연신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보호소 측은 인사이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필요한 치료를 마쳤으며 시력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starspringdurusummer'


또한 작디작은 몸으로 평생을 고통스러운 번식견으로 키워진 강아지 꼬미가 이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좁은 우리에 갇혀 고통 속에서 아기를 낳으며 고된 일생을 보낸 꼬미. 


녀석이 부디 좋은 주인을 만나 새 보금자리에서 여생을 아프지 않고 사랑받으며 지내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