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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멸종됐던 '검은자라'가 17년 만에 다시 '부활'할 수 있었던 이유

2002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멸종을 선언한 인도 아삼지방의 검은자라는 인근 주민들과 승려들의 노력으로 다시 부활에 성공했다.

인사이트Goodnewsnetwor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에서 월드컵이 한창이던 지난 2002년 지구상에서 하나의 생명이 사라졌다.


인도 아삼지방에 살던 '검은자라'가 서식지 파괴는 물론 식용으로 애용되면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것. 


결국 2002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검은자라의 '멸종'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IUCN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곳에서 검은자라는 그 희미한 끈을 이어가고 있었다. 바로 인도 북부 아삼 지역의 '하야그리바마다브 사원'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Arab News'


이 사원에서는 검은자라가 흰두교 교리에 등장하는 신 비슈누의 환생이라고 믿었다. 때문에 사원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검은자라를 보호하는 걸 자신의 소명처럼 여겼다. 


검은자라가 멸종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사원의 사람들은 주변에 흩어져 있는 검은 자라의 알을 모았다. 


그리고 멸종되지 않게 인큐베이터에 넣어 검은자라의 부화를 도왔다. 


또한 자연보호단체 굿어스(Good Earth)와 제휴를 맺고 자라난 검은 자라를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인사이트YouTube 'Arab News'


그 결과 2020년 1월까지 약 25마리의 검은자라가 성공적으로 부화에 성공해 야생보호구역에 방생됐다. 


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일은 아삼 지역의 거북이 보호 역사에 있어 중대한 사건이고, 인공 사육프로그램에 대한 사원 관리자들의 관심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굿어스와 사원 관계자들은 이제 주변의 18개 연못으로 사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다른 멸종 위기 거북을 위해 보호구역을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