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온라인 커뮤니티게임을 이용한 논문을 작성한 고3 학생이 관련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2때 하스스톤으로 진화론 연구했던 썰>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 고3인 A씨는 지난해 교내 과학 자유연구 발표대회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을 분석한 진화론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생이 작성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수준의 분석력과 논리력을 선보였지만 기대와 달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당시 한 심사위원은 소재가 '게임'이라는 이유로 강한 적의를 드러냈다.
via 정지훈 교수 페이스북
이 논문이 빛을 발한 것은 1년 후였다. 그는 묵혀뒀던 자신의 논문을 최근 한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 공개했고, 이는 해당 커뮤니티를 넘어 관련 업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각종 게입업계 관계자의 연락은 물론 카이스트 겸직 교수인 정지훈 교수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남 의사를 드러냈다.
정 교수는 "대박이로군요. 고경곤 부사장님, 이 친구 연락해서 만나보시죠"라며 고경곤 블리자드 아시아마케팅 부사장에게 만남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에 고 부사장이 긍정적인 의사를 드러내 세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지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