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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틀려고 '생명유지장치' 전원 코드 뽑은 가족 때문에 사망한 남성

가족들은 사망한 남성의 직접적인 원인이 인공호흡기의 부재였다는 것을 알아채고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너무 더워 에어컨을 켜려다 환자의 인공호흡기 코드를 뽑아버린 가족의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즈는 가족들의 실수 때문에 40대 남성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건을 보도했다.


인도 라자스탄 출신의 남성은 최근 심해진 폐렴 증세 때문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의사는 가장 먼저 남성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닌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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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다행히 그는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한동안 인공호흡기 신세를 져야 했다.


가족들은 전염병이 아니라서 매일 병문안을 올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고, 남성의 의식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남성의 병수발을 들던 가족들은 날씨가 너무 더워 에어컨을 켜기 위해 전기 콘센트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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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콘센트를 찾지 못한 가족들은 먼저 꽂혀 있던 코드를 하나 뽑았고 거기에다 에어컨을 연결했다.


안타깝게도 가족들이 무심결에 뽑은 것은 혼수상태에 빠진 남성의 인공호흡기 코드였다.


처음 코드가 빠진 뒤 30분 동안은 예비 배터리 덕분에 숨을 쉴 수 있었지만 이후로도 가족들은 그의 호흡기가 꺼져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고 결국 남성은 사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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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남성의 사망 선고를 듣고 난 후 병원 측을 거세게 비난했다.


그러나 얼마 후 그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인공호흡기의 부재였다는 것을 알아채고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병원 측은 "현재 조사위원회를 설립했으며 경찰과 협력해 책임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