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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듣는 제 목소리는 좋은데 남이 듣는 내 목소리 너무 싫어요"

진짜 목소리인 '녹음된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이유는 다름 아닌 '뼈' 때문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목소리에 특별한 불만이 없던 사람도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나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녹음된 목소리는 내가 알던 내 목소리보다 다소 톤이 높은데다가 왠지 모르게 부자연스럽고 오글거리기 때문이다.


함께 녹음된 소리를 들은 다른 사람들이 "네 목소리 맞다"고 하는 걸 보면 녹음이 잘못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어색하게 느껴지는 걸까.


이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때 고막뿐만 아니라 '뼈'로도 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목소리는 성대에 있는 근육들이 부딪혀서 생기는 진동의 일종으로, 성대에서 생성된 목소리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 고막으로 동시에 전달된다.


첫 번째는 입을 통해 밖으로 나간 뒤 공기를 타고 고막에 전달되는 것인데 주로 중음과 고음이 이 경로를 통해 전달된다.


두 번째는 공기를 거치지 않고 얼굴 안에 있는 뼈를 통해 곧바로 고막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이 경로를 통해 전달되는 것은 저음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뼈를 통해 전달되는 소리는 오직 본인만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녹음을 하면 공기로 전달되는 소리인 중음 및 고음만 녹음된다. 따라서 원래 알고 있는 내 목소리보다 다소 높게 느껴지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들을 때도 마찬가지다. 내 목소리 중에서 공기를 타고 전달되는 중음과 고음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듣는 내 목소리는 녹음된 목소리와 비슷하다.


저음이 중음·고음보다 더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만큼 내가 듣는 내 목소리가 다른 사람이 듣는 내 목소리보다 더 좋다고 느끼는 게 이상한 현상은 아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