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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보낸 삐라와 남한으로 날아올 북한 삐라를 비교해봤다

남한의 대북전단과 북한의 대남전단을 비교해봤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번 당해봐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20일 북한 측이 분노가 담긴 말과 함께 대남전단(삐라) 제작 과정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전단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합성 사진과 조롱 문구가 들어있었다.


한 전단에는 문 대통령이 잔을 들고 음료를 마시는 사진을 배경으로 '북남합의까지 잡수셨네'라는 문구가 적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전단은 대체로 손바닥 크기의 종이로, 장문의 글을 담기보다는 사진과 짧은 글귀를 담은 편이다.


또한 전단 꾸러미 위에는 담배꽁초 등도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대북전단을 모방해 북한이 이 같은 전단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죄는 지은 데로 가기 마련이다. 여태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자유북한운동연합


그렇다면 이들을 이토록 화나게 한 남한의 대북전단은 어떻게 생겼을까.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살포한 전단을 살펴보면 북한 것과는 달리 글이 많이 담겼다.


여기에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비판과 인권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한 전단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형 김정남을 살해한 '인간백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준비한 대북전단은 '6·25 전쟁의 실상'과 '김정은의 10대 죄악'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이들 단체의 박상학 대표는 앞으로도 대북 전단 및 물품 발송 운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그는 "북한 주민에게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주려고 대북 전단을 보내는 것이고 굶거나 아프지 말라고 쌀과 마스크를 보내는 것"이라며 "제일 힘들고 핍박받는 2,500만 동포를 위해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부, 지자체, 주민들의 반대로 한동안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8일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의 형제인 박종오 대표가 운영하는 탈북민단체 큰샘은 북한에 '쌀 페트병 보내기' 행사를 잠정 보류했다.


당초 큰샘은 행사를 강행하려 했지만 반발 여론이 거세자 결국 행사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