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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집 아니지?" 자기집 담벼락에 낙서하는 동양인 인종차별했다 회사 폭망한 화장품 회사 여성 CEO

생긴 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했다가는 어떤 결과를 맞게 되는지 보여주는 백인 부부의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인사이트Twitter 'jaimetoon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생긴 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했다가 '참교육' 당한 여성 CEO가 전 세계인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부자 동네'로 알려진 퍼시픽하이츠에 거주하는 남성 제임스 후아닐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담벼락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적고 있던 후아닐로에게 다가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는 한 커플의 모습이 찍혔다.


그중에서도 여성은 후아닐로에게 "여기 당신 집인가요?"라 묻더니 "사유재산이니 여기에 낙서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jaimetoons'


이에 후아닐로가 "만약 내가 여기 살거나 내 사유 재산이라면 문제없지 않냐"고 되묻자 그녀는 "여기 사는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었다. 이 담벼락의 주인은 후아닐로였다. 그는 18년간 이곳에 거주해왔다.


즉 이 여성은 단순히 외모만 보고 아시아계 사람이 이런 좋은 집에 살 리 없다 생각한 것이다.


후아닐로는 계속해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그녀를 향해 "이 집 주인에게 전화하든가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했다.


인사이트Twitter 'jaimetoons'


잠시 후 여성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내려보지도 않고 돌아갔다고 한다. 자신의 집 담벼락에 어떤 문구를 쓰든 경찰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후아닐로는 지역방송과 인터뷰에서 "그 백인 부부가 퍼시픽하이츠 같은 부유한 동네에 나 같은 사람은 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트윗은 21만 3천 명이 리트윗하며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이후 후아닐로에게 이같은 말은 한 사람이 라페이스스킨케어의 창립자이자 CEO인 리사 알렉산더와 그의 남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인의 비난이 쏟아졌다.


인사이트Twitter 'jaimetoons'


인사이트Twitter 'KennyKPIX'


결국 알렉산더는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후아닐로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반성은 너무 늦어버렸다. 해당 영상을 본 화장품 구독 서비스 회사인 버치박스 등은 라페이스스키네커와의 계약 종료를 선언하며 '참교육'에 들어갔다.


알렉산더와 후아닐로의 말다툼 영상은 단순히 피부색으로 재력이나 인성 등을 판단하거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경시하는 차별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가 되고 있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한창이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숨지면서 발발된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인종 간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