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다 조용해지자 지구상에 단 한 마리인 '알비노 혹등고래'가 나타났다
지구 상에 단 한 마리밖에 없는 알비노 돌고래 미갈루의 움직임이 호주 해안가에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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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migaloo_photos'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새하얀 몸짓으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헤엄치는 알비노 고래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구상에 단 한 마리밖에 존재하지 않는 흰색 혹등고래의 물장구는 환상 속 동물을 보는 듯했다.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호주의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는 흰색 혹등고래 '미갈루'의 모습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갈루는 풍부한 먹이와 넓은 서식처를 찾아 남극 대륙에서 출발한 3만 5천여 마리의 고래 무리에 포함돼 호주 퀸즐랜드 부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Instagram 'migaloo_photos'
흔히 혹등고래라고 하면 몸길이 11∼16m, 몸무게 30∼40t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에 하얀 배와 등이 검푸른 빛을 띠는 모습을 떠올린다.
그런데 미갈루는 여느 혹등고래와 달리 몸통 전체가 흰색을 띠고 있다. 이는 미갈루가 전 세계에 한 마리밖에 없는 '알비노 고래'이기 때문이다.
미갈루라는 이름은 호주 원주민 말로 '하얀 친구'를 뜻한다. 녀석은 지난 1991년 호주 바이런 베이에서 처음 발견된 후 일 년에 한 번 정도 모습을 드러내곤 하는데 이번 서식지 이동 과정에서 미갈루의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새하얀 색깔의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흰 혹등고래는 유일무이한 존재이기에 미갈루를 본 사람들에게는 행운이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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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멜라닌 색소가 결핍된 알비노의 경우 자연 생태계에서는 유독 눈에 띄기 때문에 다 성장하기 전에 천적에게 공격당해 죽는 일이 다반사다.
이에 완전히 성장한 알비노 고래인 미갈루가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것은 아닐까.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행운의 상징으로 큰 인기를 얻는 미갈루는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녀석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계정까지 있을 정도다.
녀석은 현재 혹등고래 무리와 함께 따뜻한 남태평양 쪽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남극으로 돌아간다. 미갈루는 피부조직 검사 결과 수컷이며 현재 30~32살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미갈루는 알비노 특성상 시력이 약하고 햇빛에 취약하지만, 일반적인 혹등고래의 수명이 90년 정도인 만큼 녀석이 오랫동안 드넓은 바다를 건강하게 유영하며 많은 이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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