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공고 캡처> via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 청소년 100여명이 출국했다.
지난 29일 전라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경 전주 지역 청소년들은 다함께 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전주 종합운동장에 모였다.
이날 전라북도교육청과 환경운동연합은 출발을 기다리던 청소년들에게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및 방사능 관련 정보와 안전수칙 등이 적힌 자료를 나눠줬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제와서 불안감을 조장한다며 항의하는 등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집으로 되돌아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청소년들은 예정된 출발시간인 오전 2시보다 1시간 이상 지연된 오전 3시 20분이 돼서야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이같은 실랑이가 발생한 배경에는 청소년들이 행사 참석을 위해 방문하는 후쿠시마 지역이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제1 원자력발전소 3개 원자로가 파괴되면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곳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의 참석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인 바 있다.
28일 전북환경운동연합은 교류행사는 중단돼야 하며 추진되더라도 각별한 안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녹색운동연합 역시 같은 날 "후쿠시마는 아직도 죽음의 땅이고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부흥정책에 한국 청소년들이 이용돼선 안된다"며 교류일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는 일본 외무성이 후원하고 비영리특정법인 후쿠칸네트'가 주관하며 국내 청소년 150명이 인솔자 21명과 함께 일본 후쿠시마, 도쿄, 닛코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