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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이태현 대표 "넷플릭스 맞서 웨이브·티빙·왓챠 통합하자"

웨이브 대표 이태현이 티빙, 왓챠 등의 국내 OTT 서비스 통합을 거론했다.

인사이트한국콘텐츠진흥원


[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절대강자 넷플릭스로부터 국내 시장을 지켜내기 위해 한국 토종 기업 콘텐츠웨이브 이태현 대표가 나섰다.


15일 콘텐츠웨이브 대표 이태현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태현 대표는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까지 국내 OTT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글로벌 공룡들에 맞설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은 토종 OTT 기업들의 결합"이라고 말했다.


그가 통합을 주장한 국내 OTT는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대표 OTT 기업이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인사이트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기 콘텐츠 '킹덤'


한국을 대표하는 OTT 기업이 손을 잡으면 거대한 공룡 넷플릭스를 넘어설 수 있다는 믿음이다.


실제로 국내 OTT가 각자의 길을 걷게 될 경우 넷플릭스의 시장 점령을 막아내기 버거울 것으로 판단된다.


동영상 서비스의 가장 큰 핵심이 콘텐츠 투자 비용부터 큰 격차를 보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 투자에 22조 원을, 웨이브는 6백억 원을 쏟아부었다.


저비용으로도 고퀄리티의 영상물을 제작할 순 있으나, 투자액이 무려 368배나 차이 나는 현실에서 웨이브의 콘텐츠가 질과 양 모든 방면에서 넷플릭스를 넘어서긴 힘들어 보인다.


인사이트웨이브


인사이트콘텐츠웨이브 대표 이태현 / 뉴스1


실제로도 국내 1위 OTT 서비스 웨이브가 점유한 시장 크기는 21% 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기업결합을 통한 몸집 키우기와 콘텐츠 제작 투자 활성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해 웨이브는 SK의 OTT 서비스 옥수수와 결합하며 2천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장 확대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따라서 만약 국내 OTT 시장의 주요 브랜드인 티빙, 왓챠 그리고 웨이브가 손을 잡는다면 남다른 시장 파급력을 지닐 수 있을 것으로 이태현 대표는 내다보고 있다.


인사이트왓챠


인사이트티빙


물론 그전에 중요시되어야 할 것은 바로 OTT 서비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의 질이다. 매일 보던 콘텐츠, 결이 비슷한 서사와 주제는 사랑받기 힘들다.


당초 넷플릭스가 지금의 크기를 갖추게 된 것도 양질의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에 이태현 대표는 "소니, CBS, NBC 유니버설과 손잡고 해외 콘텐츠를 대거 확보하는 중이다.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다"라며 포부와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도 끊임없이 OTT 시장의 주역이 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웨이브는 런칭 9개월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유료 가입자 2백만 명을 뒀으며, 2023년까지 3천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 현재 국내 OTT 시장 1위를 차지한 웨이브, 과연 티빙, 왓챠와 손을 잡고 넷플릭스라는 거대한 벽에 맞서 국내 시장을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