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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700만원' 무명이었는데 끝내기 안타로 팀 연패 끊어내며 존재감 알린 한화 선수

한화이글스가 무명 내야수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로 지긋지긋했던 18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한화이글스가 지긋지긋했던 연패에서 탈출했다.


6-6 동점 상황에서 맞이한 9회말 2아웃. 주자 2, 3루. 입단 7년 차 무명 내야수 노태형은 두산의 좌완 함덕주의 공을 받아쳐 좌전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더 이상 추락할 곳 없던 독수리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무명 선수의 짜릿한 끝내기 덕에 하늘로 비상할 수 있었다.


영웅은 난세에 탄생한다지만 전혀 예상치도 못한 선수의 활약에 팬들이 발칵 뒤집어졌다. '노태형'이라는 이름 석 자는 한화 팬들에게도 생소한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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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형은 지난 2014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104순위로 지목받았다. 그보다 늦게 지명을 받은 선수는 단 한 명이었다. 소위말하는 '막차'를 탄 셈이다.


데뷔 7년 차지만 그에게는 2군 경험이 전부였다. 꾸준히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는 2017년 23살이 되던 해에 과감히 현역 입대를 결심했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11사단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일과를 마치고 주어진 꿀맛 같은 개인정비시간에 캐치볼을 하며 프로 무대를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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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2군에서 끈기와 노력으로 버텨냈던 노태형은 올해 처음 1군 경기를 뛸 수 있었다.


지난달 20일 첫 데뷔 전을 치룬 노태형은 그 다음날 2군 통보를 받기도 했는 등 우여곡절 겪기도 했다.


연패에 빠진 팀은 지난 10일 그를 1군으로 콜업했다. 노태형은 기대에 부응했다. 11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안타와 멀티히트를 치며 빛을 내기 시작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노태형은 18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끝내기 안타를 치며 난세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물론 한 번의 끝내기 안타만으로 그의 미래가 밝게 빛날 것이라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연봉 2700만 원의 군필 무명 내야수의 미래가 희망차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