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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까지 단 '6개월' 남은 조두순이 12년 전 경찰관들에게 한 말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일이 단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들도 그의 출소를 두려워하고 있다.

인사이트조두순 / MBC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교도소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나올 테니 그때 봅시다"


8살 여아를 납치하고 잔인하게 성폭행해 신체에 영구적 장애를 입힌 '성범죄자' 조두순.


그의 출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들은 다시 한번 공분을 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그가 체포 직전 형사에게 했던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조두순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만 8세였던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했다. 이 일로 아이는 성기와 항문의 80%를 잃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인사이트조두순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조두순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주취 감경이 인정돼 직역 12년 형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당시 그는 범행 현장(화장실)에 남긴 지문에 의해 자신의 집에서 만취한 상태로 체포됐다. 경찰의 추궁에도 그는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를 체포한 문경연 강력 2팀장이 범행 증거였던 피해 여아의 옷가지를 들이대자 조두순은 오히려 "교도소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나올 테니 그때 봅시다"라며 비웃었다고 한다. 반성을 해도 모자랄 판에 경찰을 위협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소원'


인사이트JTBC '비정상회담'


지난 2018년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조두순 사건에 관여한 경찰 3명은 모두 "떠올리고 싶지 않다"며 인터뷰를 거절하기도 했다.


조두순은 오늘(14일) 기준 출소까지 단 183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의 출소일은 2020년 12월 13일이다.


조두순은 재범 위험성은 여전히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6개월 뒤면 사회로 나와 우리 주변을 거닐 수 있게 된다.


인사이트조두순 / JTBC '썰전'


특히 조두순이 피해 아동과 멀지 않은 곳에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행법상 조두순의 거주지를 제한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피해 아동은 그의 출소가 다가오면서 피해 아동은 의사의 꿈마저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로 유명해지면 조두순에게 해코지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조두순은 출소 후 7년 동안 전자 발찌를 통한 감시·감독을 받으며 5년 동안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 정보가 공개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규제가 너무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