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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에 6실점 하고 형들에게 너무 미안해 '눈물' 뚝뚝 흘린 kt 막내 투수

kt 위즈의 막내 선발 김민이 역대급 부진을 선보이자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MBC sports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kt 위즈의 막둥이 김민(21)이 눈물을 흘렸다. KIA 타이거즈의 타선에 속절없이 무너지면서다.


지난 10일 김민은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기아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최악의 투구를 했다.


1⅓이닝 동안 볼넷 5개를 포함해 사사구 6개를 내주는 등 제구 난조를 보여줬다. 2회 초까지 8실점(6자책)이라는 기록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4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8실점을 기록한 김민은 선수단에 대한 죄책감에 눈물을 쏟았다.


MBC sports


김민은 1회 초부터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그는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 나지완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1실점을 했다.


유민상에게 2루수 직선 타구를 유도해 어렵게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지만, 한승택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줘 다시 1점을 내줬다.


류지혁이 때린 중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박경수가 몸을 날려 건져냈지만, 유격수 심우준에게 글러브 토스한 공이 그만 키를 넘겨 실책으로 이어졌고, 추가 실점이 됐다.


이어 박찬호에게는 폭투를 던진 나머지 3루 주자 나지완이 홈을 밟았고, 이어 중견수 희생 플라이까지 내줬다. 김규성에게는 우중간 2루타까지 얻어맞았다.


그는 2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다 마치진 못했다. 시작부터 티커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고, 나지완에겐 볼넷을 허용한 그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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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sports


더그아웃에 내려간 김민은 결국 자책의 눈물을 흘렸다. 마운드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더니 연거푸 흘러나오는 눈물을 수건으로 닦았다.


머리를 쥐어뜯는 장면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가뜩이나 성적이 부진한데 부상까지 의심되자 심경이 복잡한 듯 보였다.


더구나 김민을 대신해 등판한 이강준 역시 유민상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책임 주자 2명이 홈을 밟자 표정은 더 어두워졌다.


이날 kt는 결국 기아에 10대0 완패를 당했다. 김민 못지않게 kt 타선도 기아의 외인 투수 에런 브룩스에게 발목을 붙잡혔다.


브룩스는 이날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