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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얼굴 박게 한 '학폭' 가해자 동창이 대형병원 취업한다는데 취업길 막아도 될까요?"

학창 시절 왕따를 시킨 가해자 동창 사건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의혹과 폭로가 이어지면서 '학폭' 이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네이트판에 올라왔던 '학폭' 관련 경험 글이 올라와 재조명됐다.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A씨가 올린 글의 제목은 '저 왕따시킨 애 취업길 막아도 되나요?'였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A씨는 학창 시절 한 친구로부터 왕따와 학폭을 심하게 당한 피해자였다.


A씨는 "소설 속에 나올 만큼 심하게 폭력을 당했다"라고 말하며 심지어 변기 물로 세수를 시킨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 사진 웹드라마 '찐엔딩'


놀랍게도 A씨가 가해자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한 이유는 '옷을 못 입는다'라는 이유였다.


가해자 B씨의 괴롭힘은 고등학교를 진학한 후에도 이어졌다. B씨는 A씨가 진학한 고등학교에 '왕따', '걸레'라는 등의 좋지 않은 소문을 냈다.


이 때문에 A씨는 B씨와 친한 오빠들에게 "A야 나랑 할래?"라는 성희롱까지 당했다고 한다.


매일매일 죽고 싶을만큼 힘들었던 A씨였지만 무사히 대학교 졸업까지 앞두고 있었고 SNS를 통해 왕따를 주도한 가해자 B씨가 대학병원에서 취업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A씨는 부모님의 인맥을 이용해 B씨의 취업길을 막아도 될지 고민하게 됐다. 부모님이 대학병원에서 높은 직급으로 일을 하고 있어 인맥을 통해 B씨의 취업을 막는 일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부모님도 학창 시절 그렇게 만든 친구 때문에 힘들었던 것을 알고 계신데 솔직하게 말해서 취업길 막아도 되는 거냐"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 대부분이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해라", "그 어린 시절에 악마 같은 행동을 저질렀는데 뭘 더 생각하냐"라며 A씨의 선택에 동조하는 목소리를 냈다.


사적 복수가 능사가 아닌데도 이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은 학폭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학폭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학폭 가해자의 처벌 및 피해자 구제를 위한 사회의 더 큰 관심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