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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내야수 류지혁↔기아 투수 홍건희 1대1 트레이드한다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류지혁과 기아 타이거스의 우완 투수 홍건희 간의 1:1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인사이트홍건희 / 뉴스1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두산의 내야수 류지혁과 기아의 우완 투수 홍건희가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지난 7일 두산과 기아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 종료 직후 두 선수의 트레이드 소식을 발표했다.


류지혁은 두산의 '슈퍼 백업'으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허경민, 오재원, 최주환, 오재일, 김재호 등 주전들에 밀려 고정된 자리를 못 잡고 있었지만 백업 1순위는 항상 류지혁이었다.


홍건희는 1군 통산 166경기 9승 20패,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빠른 직구를 구사하며 팀의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홍건희 / 뉴스1


인사이트류지혁 / 뉴스1


이 때문일까. 트레이드는 기아가 이득, 두산이 손해라는 누리꾼의 의견이 많다.


두산 팬들은 "내년 FA 때 오재일, 허경민, 최주환 등 주력 선수가 이탈할지도 모르는데 어쩔 생각인가", "진짜 어이없는 트레이드다", "류지혁을 보내는 것 까지는 좋은데 홍건희는 아니지 않냐"며 탄식했다.


반면 기아 팬은 "스윕패 했지만 마음은 이긴 것 같다", "장영석, 황윤호, 나주환 보다 훨씬 안정감 있을 듯", "홍건희가 가서 잘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류지혁 / 뉴스1


물론 이번 트레이드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에 이뤄졌다.


두산 입장에서는 투수진의 단체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카드가 필요했고 기아 입장에서는 안치홍의 이탈로 무너진 내야를 살릴 대체 카드가 필요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류지혁을 지칭하며 "우리 팀이니 백업이지, 딴 팀 가면 주전"이라고 전한 바 있다.


팀 입장에서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온 류지혁의 이탈이 아쉽겠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